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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영입' 대전, 광주 수비수 아론까지 품었다…홍정운·박진성 등 이어 수비보강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새 시즌 전력 보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광주FC에서 뛰던 호주 출신 수비수 아론 로버트 칼버를 품었다. 대신 변준수가 대전을 떠나 광주에서 새 출발에 나선다.18일 대전 구단이 영입을 공식 발표한 수비수 아론은 1m86㎝의 피지컬을 앞세운 타점 높은 헤더 등 문전 공중볼 경합과 대인 방어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공격 전환 시 정교한 빌드업 능력, 정확한 킥력을 바탕으로 역습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라는 게 구단 설명이다.2012년 호주 A리그 시드니FC에서 프로에 데뷔한 아론은 7시즌 동안 시드니에서 활약하며 리그 우승 2회, 컵대회 우승 1회를 경험했다. 이후 2019년 웨스턴 유나이티드FC, 2021년 퍼스 글로리FC 등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다 2022년 광주FC 이적을 통해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아론은 2022시즌 K리그2 25경기에 출전, 3골·1도움을 기록하며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덕분에 아론은 광주 입단 첫 시즌 팀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일조했다. K리그1으로 승격한 지난 시즌에도 20경기에 출전해 광주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1 최소 실점(35실점)을 기록하며 승격 첫해 리그 3위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는데, 아론 역시 그 중심에 섰다.대전 구단은 지난해 56득점으로 K리그1 득점 3위를 기록할 만큼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지만, 수비적인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전은 K리그 통산 16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 홍정운과 측면 수비수 박진성 등을 영입하며 수비 강화에 나섰는데, 여기에 안톤까지 트레이드로 품으며 전력을 더 보강했다. 국가대표 출신 조유민 등과 더불어 새 시즌 단단한 수비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다.아론은 구단을 통해 “대전의 목표, 그리고 나에게 원하는 역할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 그 기대와 응원에 부합할 수 있도록 프리시즌 동안 팀원들과 잘 준비해서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지난 시즌 K리그1 승격 후 8위에 오르며 잔류에 성공한 대전은 꾸준하게 전력 보강을 이뤄내며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앞서 포항 스틸러스 베테랑 공격수 김승대를 자유계약으로 품었고, 홍정운·박진성뿐만 아니라 김준범, 송창석 등도 영입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인 윤도영과 준프로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도 착실하게 대비하는 모습이다. 한편 아론의 대전 이적과 맞물려 변준수는 광주에서 새 출발에 나서게 됐다. 변준수는 1m90·88㎏의 체격을 갖춰 몸싸움에 능하고 판단력이 빨라 안정적인 수비 리딩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로 빌드업에 능해 공격 전개에 센스 있는 능력을 발휘한다는 게 광주 구단의 설명이다.변준수는 서울 경희고 시절 2018년 주말리그 후반기 MVP에 선정되고 2018년과 2019년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팀의 우승과 준우승을 이끌며 2년 연속 수비상을 수상했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019년 U-19 대표팀 소집을 시작으로 2023년 U-23 카타르 도하컵에서도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고, 현재 2024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및 AFC U-23 아시안컵 대비 튀르키예 전지훈련에 소집된 상태다.2020년 대전에 입단한 변준수는 이듬해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2022년 K리그 19경기 1도움, K4리그에서 대전B팀으로 13경기 2도움을 기록하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에도 K리그 15경기 1골, K4리그 7경기를 뛰며 꾸준함을 인정받았다.변준수는 광주 구단을 통해 “첫 이적이라 매우 떨린다. 광주라는 팀이 상대팀 입장에서는 굉장히 얄미운 팀이면서 배울 것이 많은 팀이라고 생각해 왔기에 많은 배움으로 성장하고 싶다”라며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항상 파이팅 있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1.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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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38억원…계약 한 달이 되기도 전에 수술대 오른 함덕주

LG 트윈스 불펜에 비상이 걸렸다.LG는 왼손 투수 함덕주(29)가 16일 왼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인해 주관절 핀고정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단이 예상한 재활 치료 기간은 6개월로 오는 6~7월에나 복귀할 예정. 사실상 2024시즌 전반기 아웃이 확정적이다.함덕주는 LG 불펜의 핵심 왼손 계투 자원이다.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달 24일 4년, 최대 38억원(계약금 6억원, 총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하기도 했다. 당시 함덕주는 "이번 시즌 팀이 최고의 성적을 냈고, 나도 부상 없이 던지면서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쁘다. 다시 한번 건강하게 던질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꾸준한 모습으로 팀이 계속 강팀이 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약 한 달이 되기도 전에 수술대에 올랐다.LG로선 함덕주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주전 마무리 투수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작지 않은 빈자리가 생겼는데 엎친 데 덮쳤다. 함덕주는 지난해 57경기에 등판, 4승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팀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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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집’에 남은 장민재 "한화, 올해는 뭔가 일 낼 것 같아"

장민재(33·한화 이글스)는 올해로 '한화맨' 16년 차를 맞는다. 지난해 말 그는 2+1년 총액 8억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한화 잔류를 선택했다. 많은 선배들이 리빌딩 과정에서 팀을 떠났지만, 장민재만이 15년 넘게 한화를 지켰다.계약 발표까지 다소 시간은 걸렸으나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장민재는 본지와 통화에서 "어차피 한화 잔류가 1순위였다"며 "금액 차이 때문에 결정이 늦어진 건 아니다. 내게는 첫 FA다 보니 신중을 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내 집인 한화, 대전 야구장에서 계속 야구하고 싶었다. 선수 생활도 한화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장민재는 FA를 앞둔 지난해 부진에 시달렸다. 2022년 32경기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던 그가 지난해엔 25경기 평균자책점 4.83에 그쳤다. 구속은 느리지만, 예리한 제구력과 높은 포크볼 구사율로 호투하던 그의 '생존법'이 통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내가 못 했을 뿐"이라면서도 "(부진) 이유를 굳이 꼽자면 난 매년 피칭 스타일을 바꾸며 버텼다. 그런데 지난해는 변할 때가 됐는데 기존 스타일을 너무 믿고 버텼다. 그러니 시즌 중반 이후 힘들어지더라"고 반성했다.한화는 지난해 희망을 봤다. 채은성 등 FA를 다수 영입했고,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정규시즌 최종 순위는 9위였지만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중위권 경쟁을 펼쳤다. 올 시즌에도 FA로 안치홍을, 2차 FA로 김강민을, 이재원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해 비상을 노린다. 장민재는 "지난해 선수단 분위기가 변했다. 지더라도 끈질기게 버티고, 조금 더 하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퍼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우승 경험 있는 베테랑들이 더해졌다. 이제 우리 팀도 충분히 높은 자리에 올라가 성적을 낼 수 있을 기반이 마련됐다고 본다. 올해는 정말로 뭔가 일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한화의 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괴물' 류현진의 행선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그가 한화 복귀를 선택한다면 단숨에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장민재는 그와 가장 절친한 후배다. 8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류현진과 함께 개인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장민재는 "현진 형이 이런(계약) 이슈가 있을 때 겉으로 티를 잘 내지 않는 성격이다. 나도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농담으로 현진 형을 한화로 복귀시켜 보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형이 최대한 대우를 잘 받고, 야구를 잘할 수 있는 곳으로 갔으면 한다. 그저 언젠가 함께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라고 전했다.장민재는 올해 롱 릴리프나 스윙맨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그는 "내가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공을 던져야 할지는 잘 안다"며 "최원호 감독님께서도 '캠프 때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한 번 내보자'고 했다. 팀에 도움이 되게끔 던지는 게 내 목표"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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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절친 손아섭도 본 '강정호 특강' 효과…부활 위한 김재환 미국행

손아섭(35·NC 다이노스)의 부활을 도운 강정호(은퇴)가 김재환(35·두산 베어스)까지 살릴 수 있을까.김재환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팬 행사 '곰들의 모임'에 참석한 뒤 바로 개인 훈련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 LA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강정호를 만나기 위해서다. 강정호의 코칭은 올 시즌 KBO리그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지난겨울 강정호로부터 레슨을 받은 손아섭이 완벽하게 부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타율 0.277로 자존심을 구겼던 손아섭은 올해 타율 0.339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손아섭만큼 부활이 절실한 타자가 바로 김재환이다. 2021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115억원 계약으로 두산에 잔류한 그는 지난해 타율 0.248 24홈런을 기록하더니 올해는 타율 0.220 15홈런에 그쳤다. 통산 장타율 0.510에 이르는 그가 올 시즌에는 0.331에 그쳤다. 1군에 출전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장타율이었다. 강정호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한 '원거리 코칭'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강정호는 영상을 통해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등 부진한 타자들의 스윙을 분석했는데, 그중 하나가 김재환이었다.강정호는 "김재환의 스윙을 보면 얼굴과 방망이가 굉장히 멀다. 힘을 잘 못 쓰고 있다. 타격 시 중심이 너무 뒤에 있다. (임팩트 때) 눈과 타격 포인트가 너무 떨어져 있다"며 "그가 가장 좋았던 2016~2017년에는 배트가 몸에 붙어서 나왔다. 얼굴이 방망이와 굉장히 가까이 있었다. 또 지면 반력(지면에 힘을 가했을 때 반작용력)을 잘 이용했다"고 비교했다. 강정호는 이어 "(훈련 때) 김재환이 자꾸 (공을) 깎아 치고 있다. 그는 타구 스피드가 가장 빠른 타자다. 발사각을 30~35도까지 높여도 된다. 훈련 때부터 다운스윙하는데, 방법부터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강정호에게 김재환의 타격 영상을 보낸 건 강정호의 광주 동향 친구이자 김재환의 선배인 양의지로 알려졌다. 양의지는 지난 27일 KBO 시상식에서 수비상을 탄 후 인터뷰 중 김재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재환이가 내 친구(강정호)에게 갔다. (내년 부활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기대했다. 김재환은 손아섭과도 절친한 사이다. 두 사람이 강정호에게 보여준 믿음이 김재환의 결심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김재환의 부활이 간절하다. 올 시즌 양의지를 4+2년 최대 152억원에 영입하며 타선 보강을 꿈꾼 두산은 김재환의 부진 탓에 득점력이 저조했다. 선수 시절 최고의 홈런타자였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례적으로 마무리 훈련에 김재환을 불러 맨투맨으로 '지옥 훈련'을 시켰다.김재환이 부활한다면 팀이 얻을 '리턴'도 크다. 2018년 44홈런을 터뜨리며 '잠실 홈런왕'이 돼 MVP(최우수선수)까지 수상한 그는 올 시즌에도 타구 속도(평균 141.6㎞/h·리그 3위) 만큼은 리그 최상급이었다. 올해 두산은 5위를 하고도 팬들에게 사과문까지 올렸다. 김재환이 '왕조 부활'을 위한 키 플레이어라는 건 틀림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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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사비로 아버지까지 초청' 시상식의 가치를 높인 페디

최근 몇 년 동안 KBO(한국야구위원회) 시상식은 반쪽짜리 행사였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외국인 선수들이 하나같이 시상식에 불참한 탓이다. 2019년에는 정재훈 코치, 2020년에는 김강 코치가 각각 조쉬 린드블럼(당시 두산 베어스)과 멜 로하스 주니어(당시 KT 위즈) 대신 단상에 올랐다. 2021년에는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가 불참, 배영수 코치가 대리 수상했다.외국인 선수가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는 건 쉽지 않다. 시즌 일정을 마치면 바로 고국으로 돌아간다. 그런 면에서 올해 KBO 시상식은 '위기'였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NC 다이노스)가 유력한 MVP 후보여서 시상식이 다시 한번 반쪽으로 전락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페디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은 물론이고 올해 새로 생긴 수비상까지 트로피 4개를 이미 확보한 상태였다.다관왕을 차지한 그가 없으면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기우였을까. 지난 26일 입국한 페디는 이튿날 열린 KBO 시상식에 참석, 자리를 빛냈다. 그의 곁에는 아버지 스콧 페디도 함께였다. MVP를 받은 뒤 "이 상은 아버지의 것"이라고 말한 아들과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는 아버지의 인터뷰는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다. 불참하기 일쑤였던 앞선 외국인 선수와 달리 사비로 아버지까지 초청한 페디의 진심은 연말 시상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페디는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28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선수다.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한 그는 삼진 209개를 잡아내 KBO리그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다. 흠잡을 곳 없는 기량을 갖췄지만, 가을야구를 치르면서 불필요한 오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준플레이오프(준PO) 등판이 불발됐고 플레이오프(PO)에선 1경기만 소화하자 태업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그의 인품을 의심하지 않았다. 연말 시상식 참석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크게 놀라지 않았던 이유다.페디의 재계약은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의 관심이 워낙 커 잔류 가능성에 물음표가 찍혔다. 설령 KBO리그를 떠나더라도 페디가 보여준 시상식의 품격은 꽤 오랫동안 기억될 거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3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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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6시즌 만에 안방 주인 되찾은 김태군

“(김)태군이가 그 자리에 어떻게 올라섰는데요.”한 야구인이 재기 넘치는 표정 뒤에 가려진 김태군(34) 특유의 독기 있는 성향을 귀띔하며 전한 말이다. 주전 포수를 맡기 전까지 순탄하지 않았던 그의 야구 인생을 가늠할 수 있는 말이다. 김태군은 2008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LG 트윈스에 지명받았다. 입단 첫해는 6경기에 출전했고, 이후 3시즌(2019~2011)도 6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30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도 없었다. 주전 포수였던 조인성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한 2012시즌에야 팀 내 가장 많은 수비 이닝(484와 3분의 2)을 막았다. 김태군이 자신의 기량과 성향, 개성을 드러낸 건 2013시즌부터다.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9구단’ NC 다이노스로 이적했고, 주전 포수를 맡았다. 2013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며 112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2017시즌까지 NC 주전 포수 자리를 지켰다. KT 위즈가 가세하며 10구단 체제(팀당 144경기)로 진행된 2015시즌에는 포수 중 유일하게 전 경기를 소화했다. 리그 포수 최다 수비 이닝(1086과 3분의 2)도 그가 해냈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밝은 표정은 김태군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래서 승부욕이 가려지기도 했다. 어렵게 주전이 된 김태군은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웠다. 하지만 이후 김태군은 다시 주전을 내줬다. 2018년 1군에서 자리 잡기 위해 미룬 군 복무(경찰야구단)를 뒤늦게 수행하며 잠시 팀을 떠났다. 그사이 NC는 2019시즌을 앞두고 리그 최고 포수인 양의지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2019년 8월 복귀했지만, 이미 백업으로 밀린 상황이었다. 2019시즌이 끝난 뒤 이어진 스토브리그에서는 협상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객관적으로도 예상보다 낮은 몸값(4년·13억원)에 NC에 잔류했다. 김태군은 2020시즌 백업 포수로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양의지가 주로 지명타자로 나선 2021시즌엔 팀 내 가장 많은 666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NC 창단 초기와 달리 그는 주역이 아니었다. 2021년 12월에는 삼성으로 트레이드되기도 했다. 삼성에서 다시 출전 시간이 줄었다.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가 삼성과 동행하며 안방을 지켰다. 김태군도 2022시즌 390이닝을 막았지만, 수 년째 백업으로 굳어진 게 사실이다. 그런 김태군이 다시 주전 포수가 됐다. 5일 삼성과 KIA 사이 단행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겨울부터 불거졌던 소문이 현실이 됐다. KIA엔 김태군의 자리를 위협할 경쟁자가 없다. 안방 전력이 약해 주전급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에 보내고 김태군을 영입한 팀이다. 김태군에겐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았다. 9위까지 떨어진 KIA의 반등을 이끈다면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 마침 2023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FA 자격도 얻는다. 지난 5년, 특유의 근성과 내면에 감춘 독기로도 극복할 수 없었던 현실의 벽과 싸운 김태군에게 다시 비상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6 00:11
해외축구

‘김민재 뮌헨행’ 돌발 변수 사라진다… 맨시티, 02년생 CB와 합의→KIM 영입전 철수↑

맨체스터 시티가 김민재(27·나폴리) 영입전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커졌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4일(한국시간) “맨시티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김민재 영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맨시티는 김민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하이재킹’ 가능성이 떠올랐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는 센터백 영입 계획을 세웠다. 후방에 왼발, 오른발 수비수를 고루 기용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특성상 이번에는 ‘왼발 센터백’ 영입이 목표였다. 오른발잡이지만, 양발을 잘 쓰는 김민재는 왼발잡이인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 다음 옵션으로 평가됐다. 그바르디올과 협상이 결렬되면 김민재로 선회할 가능성이 컸던 셈이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뮌헨의 구애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EPL행 가능성도 열려있던 것인데, 이제는 뮌헨으로 적을 옮길 공산이 커졌다. 맨시티와 그바르디올의 협상이 마무리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5일 “맨시티가 그바르디올과 개인 합의를 마쳤다”며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바르디올을 높이 평가한다. 구단 간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며 라이프치히는 그바르디올의 잔류를 원한다. 1억 유로(1430억원) 이하로는 매각하지 않을 것이다. 라이프치히는 그바르디올이 역대 가장 비싼 센터백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02년생인 그바르디올은 2021~22시즌부터 라이프치히에서 활약하며 기량을 뽐냈다. 서서히 차세대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린 그바르디올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크로아티아의 후방을 단단히 지키며 주목받았다. 기량은 서서히 무르익었고, 마침 센터백 추가 수혈이 필요했던 맨시티가 그를 영입 ‘1순위’로 점찍었다. 소문이 무성했는데, 이제야 개인 합의를 마쳤다. 구단 간 이적료 협상만 문제없이 진행된다면, 이적이 확실시된다. 만약 그바르디올의 맨시티 합류가 확정되면, 김민재에게 관심을 뗄 것으로 보인다.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등 기존 자원도 버티고 있어 더는 센터백의 필요성이 떨어진다. 김민재 역시 매력적인 카드지만, 추가 영입 없이 중원 등 다른 포지션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김민재의 뮌헨행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김민재는 유럽에서 가장 핫한 센터백 중 하나다. 다수 빅클럽이 2022~23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김민재를 주목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계약이 2025년에 끝나지만, 끊임없이 이적설이 돌았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력히 연결됐고, 이적이 유력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독일 명문 뮌헨이 손을 뻗으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이전 보도를 종합하면, ‘선수가 EPL행을 원한다’는 공통적인 의견이 있었지만, 뮌헨은 경쟁 팀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아울러 팀의 명성은 말할 것 없이 최고였다. 뮌헨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 탓에 ‘김민재 모시기’에 나섰다. 뤼카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 등이 이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뮌헨은 김민재를 위해 적절한 대우를 준비했다. 계약기간은 5년, 연봉은 1200만 유로(170억원)가 될 것으로 다수 매체가 예상했다. 나폴리에서 1년에 35억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뮌헨 이적 시 급여가 4배 이상 뛰는 셈이다. 이미 맨유는 김민재 영입전에서 ‘백기’를 들었다. 뮌헨의 가세로 김민재를 데려가기 어렵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23만 파운드(3억8000만원) 주급을 제시해 마지막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뉴캐슬이 제시할 거로 보이는 금액은 연봉으로 환산하면 200억원에 육박한다. 뮌헨보다 더 좋은 조건인데, ‘돈’으로 김민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민재의 이적 사가는 7월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는 현재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내달 초 퇴소하면 본격적으로 이적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마침 7월 1일부터 15일까지는 김민재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이 발동되는 시기로 알려졌다.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714억원)로 알려졌고, 뮌헨 등 그를 노리는 팀들에 문제가 없을 금액이다. 오히려 김민재의 활약과 현재 시장 가치를 고려하면 ‘바겐 세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수 명문 팀이 김민재 영입에 뛰어든 이유다. 지난 2021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유럽 커리어를 시작한 김민재는 1년 만에 ‘스텝 업’ 했다.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수비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입성했다. 또 한 번 1년 만에 자기 기량을 증명했다. 세계적인 공격수를 막아 세우며 명성을 떨쳤다.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도 한몫했다. 33년 만의 나폴리 우승에 일조한 김민재는 ‘주역’으로 평가받았다. 각종 베스트11에 뽑히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누렸다. 이탈리아 입성 1년 만에 또 한 번 이적을 앞뒀다. 다음 팀은 나폴리보다 이름값 있고, 여러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대우도 따라올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3.06.25 11:43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도 새 사외이사…금융 지배구조 변화의 바람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외이사 후보 8명을 추천했다. 신임 후보는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2인이다.하나금융에 따르면 원 교수는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전문가로 대검찰청 양성평등정책위원회 위원, 기획재정부 재정운용전략위원회 민간위원, 한국거래소 비상임이사,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지역재투자평가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이 교수는 재무 전문가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 국민연금 기금운용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위원,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 자금지원소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기존 사외이사 가운데 김홍진·양동훈·허윤·이정원·박동문·이강원 이사는 중임 후보로 추천됐다. 후보들은 이달 중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사외이사로 선임된다.앞서 우리금융도 이사회에 변화를 줬다. 사외이사진을 기존 7명에서 6명 체제로 바꾸고 신임 사외이사로는 2명을 추천한 것이다. 새로 합류하는 지성배 후보는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을 역임했고, 윤수영 후보는 키움자산운용 대표이사와 키움증권 부사장을 지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의 쇄신 분위기에 발맞춰 이사회 구성에도 과감한 변화를 주고자 2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며 “이사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인 감사위원회를 기존 3인에서 4인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7명 중 6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이달 24일 만료되는 KB금융도 3명만 연임시키고 나머지 3명은 신규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신임 후보로는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가 추천됐다.신한은 오는 23일 주총에서 사외이사진 규모를 기존 12명에서 9명으로 줄이되 8명에 대해서는 연임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금융지주가 줄줄이 사외이사진에 변화를 주는 데는 정부와 당국이 나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주인 없는 기업은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사외이사가 경영진의 친소 관계로 이사회에 장기 잔류하는 것은 문제"라고 언급했다. 금융위원회는 '내부통제·지배구조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줄줄이 정체된 금융권 지배구조에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사외이사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재선임된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만은 없다. 대부분의 사외이사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08 07:00
프로축구

[IS 송도] 조성환 감독 “숭의를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고 싶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홈구장 숭의를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인천은 19일 인천 송도 글로벌 캠퍼스 대강당에서 2023시즌 출정식을 열었다.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 조성환 감독, 선수단 등 구단 구성원이 모두 모였다. 팬 약 1,800명이 시즌 출발을 함께했다. 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조성환 감독은 “2022시즌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 2023시즌 시작을 팬 여러분과 함께해 대단히 기쁘다. 올 시즌 팬, 미디어의 기대가 큰 만큼, 많은 말보다 경기장에서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올 시즌 홈팬들의 많은 응원에 힘입어 (숭의를)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인천은 열성적인 팬덤을 보유한 팀이다.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도 인천 팬들은 늘 선수단을 응원했다. 타팀 선수들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모인 팬들의 응원에 기가 눌리곤 한다. 그러나 K리그1 전체로 보면, 인천의 관중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인천은 지난해 평균관중 5,261명을 기록, K리그1 12개 팀 중 6위를 차지했다. FC서울(8,786명), 울산 현대(8,743명), 대구FC(6,411명)가 톱3다. 조성환 감독은 위의 팀들을 넘어서 ‘홈 1만 관중 시대’를 열길 고대한다. 조 감독은 “작년 평균 관중을 보니 FC서울이 8,786명으로 K리그 1위를 했다. 인천은 (평균) 5,261명이 오셨는데, 올 시즌 한 분씩만 더 모시고 오신다면 평균 관중 1만은 무난할 것 같다. 선수단은 책임감을 갖고 좋은 경기와 결과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전달수 대표이사 역시 “팬분들이 두 분씩만 모시고 (경기장에) 오면 인천축구시대가 열린다”며 입을 모았다.늘 강등권에서 경쟁하던 인천은 지난해 K리그1 4위로 시즌을 마감, 구단 역사상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잔류왕’ 꼬리표를 뗀 인천은 이제 300만 시민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의 비상을 꿈꾼다.송도=김희웅 기자 2023.02.19 16:05
프로축구

인천, ACL 진출 스토리 담은 다큐 ‘비상2022’ 공개

인천 유나이티드의 또 다른 비상 시리즈 다큐멘터리 영화가 공개된다. 이번엔 2022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 이야기를 담은 ‘비상2022’다. 인천 구단은 2022년 마지막 날인 31일 토요일, 한 시즌 동안의 구단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 비상2022를 구단 공식 영상 채널 IUFC TV에서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비상2022는 시즌 막판 K리그 1에 극적으로 잔류하여 ‘생존왕’ 혹은 ‘잔류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인천이 시즌 중 주축 공격수의 이탈, 부상자 대거 발생 등의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2022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라는 꿈의 무대로 진출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비상2022는 지난 2006년 극장 개봉한 임유철 감독의 영화 ‘비상’ 이후 비상2020, 비상2021에 이어 네 번째로 제작한 구단 소재 다큐멘터리 영화로, 4시즌째 비상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구단 다큐멘터리 영화 고유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비상2022는 구단 공식 채널 IUFC TV(유튜브)에서 31일 토요일 정오에 공개된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창단 후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진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시즌 다큐멘터리 영화 비상2022에서는 조성환 감독의 라커룸 대화, 선수단과 무고사 선수의 마지막 인사 장면, ACL 진출 당시 팬과 선수단의 반응 등 시즌 중에 공개하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만큼 재밌게 시청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3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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